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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Wait for me
이 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제 최애극 하데스타운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뮤지컬과 블로그를 쉬고 있었는데
드디어!! 하데스타운 한국 공연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블로그 쓸 맛이 나겠군요.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오늘 저녁 하데스타운 총 첫을 보기 위해 극장 근처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데스타운 포스팅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작성하고자 하는 정보는 하데스타운의 기본적인 정보와 2024 한국 공연 정보예요:)
처음 하데스타운을 접하실 분들 저와 같이 하데스타운의 여운을 느껴보실 분들 모두 도움이 될 게시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
하데스타운(Hadestown)의 시작
뮤지컬 하데스타운(Hadestown)은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입니다.
직관적인 제목에서 보이듯 '하데스'의 '타운'인 지하와 인간들이 사는 지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리스로마신화로 익숙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러브스토리를 메인 스토리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덧붙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2016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하여 2019년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하데스타운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한 공연답게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뮤지컬이에요.
참고:
오프 브로드웨이(Off broadway) 란 뉴욕에 있는 소극장들을 뜻하는데요 한국으로 치면 대학로 소극장 공연 느낌이에요.
하데스타운의 경우 소극장에서 개막한 공연이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대극장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유사한 경우로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헤드윅이 있습니다.)
아나이스 미첼(Anais Mitchell)이 작곡과 작사를 맡았고,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연출을 담당했으며 브로드웨이 진출 이후 큰 성공을 이루고 뮤지컬과 작곡, 연출 모두 토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후에 그래미에서도 2020년에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고 2022년 한국 뮤지컬어워즈에서도 박강현 배우님이 오르페우스 역으로 남자 주연상을, 김선영 배우님이 페르세포네 역으로 여자 조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만큼 신선한 연출, 대중성 있는 넘버, 그리고 완벽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줄거리
하데스타운은 두 가지 연인에 대한 스토리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러브 스토리가 아닌 자본주의, 노동,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를 담아내어 러브 스토리와 사회 이슈를 이렇게 담아낼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보게 되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요.
먼저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는 크게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는 배제했어요:)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가난한 신혼부부
가난한 음악가 오르페우스와 그의 연인 에우리디케는 현실의 매서움을 피하지 못해 헤어지게 되며 다시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권태기가 온 중년 부부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와, 봄과 생명의 여신 페르세포네. 각각 너무 다른 성향을 갖고 있으며 각각이 지하와 지상을 대변하며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러브스토리를 어어주는 내레이터로 헤르메스가 나옵니다!
스토리의 중심에 있진 않지만 뮤지컬에 있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헤르메스가 해야 할 일: 등장인물 소개, 이야기 진행하기, 소소하게 넘버에 맛 추가하기, 예전 이야기 떠올리기, 멋진척하기, 철없는 오르페우스 챙기기, 후회하는 오르페우스 챙기기, 슬퍼하는 오르페우스 챙기기 등
다양한 할 일이 많은 역할로 뮤지컬의 감초이자 매력쟁이로 나온답니다?
그렇다 보니 하나의 주인공이 중심이 되는 극이 아닌 다양한 역할들이 각자 비중이 많고 유기적으로 연계돼서 짜임새 좋은 스토리를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넘버
하데스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송스루!
송스루 뮤지컬 (sung-through musical)은 넘버로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뮤지컬입니다. 대사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넘버에 포함된 대사이며 하데스타운 역시 노래를 통해서 모든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특히 넘버가 재즈, 블루스 등을 기반으로 하여 다른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거뿐만 아니라 관객이 볼 수 있게 무대 위에서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밴드 또한 하나의 배우 하나의 연출 같은 느낌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밴드에 트럼본이 포함되어 있는 독특한 조합을 가지고 있고 극 전반에 걸쳐 넘버가 이어지니 재즈바에서 노래를 감상하는 느낌으로 뮤지컬을 즐길 수 있어요!
분위기뿐만 아니라 넘버 자체도 각각 특색이 넘쳐서 극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노래가 머릿속에 남는 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주요 곡으로는 Wait for Me와 Road to Hell, Epic III 등이 있습니다.
물론 제 최애 넘버들은 따로 있는데요.
Wait for Me를 듣고 Wait for Me(Reprise)를 들으면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스토리에 이입해서 감정에 복받칠 수 있고요
Epic 시리즈도 순서대로 다 듣고 나서 마지막으로 Epic III를 들으면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어요.
그리고 Way Down Hadestown (Reprise)
직장인이라면 울 수 도 있어요..? 일요일에 하데스타운 보다가 속이 홧홧한 적 있다면 그게 바로 대한민국의 직장인입니다.
진짜 자본주의를 너무 잘 비판한 넘버로 추천드립니다.
뮤지컬 자체가 송스루라서 유튜브에 대부분의 넘버가 다 올라와있으니 한 번씩 듣고 가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2024 캐스팅
2024년도 캐스팅도 들고 와보았습니다!
2021년 초연이 잘된 만큼 꽤 많은 배우분들이 다시 찾아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XD
사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그렇지만 오르페우스 역할이 너무 어려워서... 엄청난 고음과 러닝타임 내내 노래로 대사를 쳐야 하고 심지어 기타까지 연주해야 하는 역할이라 다른 배우님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아서 다시 돌아올 줄 알았지만요!! ㅋ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가장 큰 차이점은 헤르메스 역할에 젠더프리 캐스팅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실 헤르메스라는 신은 신화 속에서는 남성 신으로 나오지만 브로드웨이에서는 헤르메스가 젠더프리 배역이어서 이번에 한국에도 젠더프리로 최정원 배우님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헤르메스가 스토리 내에 있는 배역이 아니다 보니 젠더프리로 캐스팅해도 부담 없는 배역이기도 합니다!
최정원 배우님 진짜 기대되는 게 몇십 년 동안 시카고로 재즈 연마해 오셔서 하데스타운 넘버랑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요.
그리고 헤르메스의 연기에 따라 하데스타운의 전반적인 느낌이 달라져서 새로운 느낌을 추가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또,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조합이 돌아와서 행복합니다.
하데스역 김우형 배우님, 페르세포네역 김선영 배우님이 또다시 실제 부부 케미를 보여주실 거 같아요:)
아래 표에 2021 초연과 2024 재연 캐스팅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서울공연 기준)
파란색으로 재연 배우님들 표시했어요.
| 2021(초연) | 2024(재연) | |
| 오르페우스 | 조형균, 박강현, 시우민 | 조형균, 박강현, 김민석(멜로망스) |
| 헤르메스 | 최재림, 강홍석 | 최정원, 최재림, 강홍석 |
| 페르세포네 | 김선영, 박혜나 | 김선영, 린아 |
| 에우리디케 | 김환희, 김수하 | 김환희, 김수하 |
| 하데스 |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 |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 |
| 운명의 여신 | 이지숙 / 이아름솔 / 박가람 | 이지숙, 한보라 / 도율희, 이다정 / 김연진, 박가람 |
| 앙상블(일꾼) | 남궁혜인, 양병철, 권상석, 김주영, 정호준 | 이지원, 남궁혜인, 양병철, 최원섭, 권상석 |
| 스윙 | 박주희, 신은총, 박우빈, 김성정 | 백두산, 최지혜, 김하람 |
2024 관람 할인
하데스타운은 아래와 같이 기본 할인 혜택이 있으며 1차 티켓 오픈 시 조기 예매 5% 할인이 있었습니다.
재관람 할인이 티켓 오픈보다 훨씬 뒤부터 적용돼서 저는... 5% 손해 보긴 했지만 2차부터는 10%로 예매 가능합니다 😥
그 외에는 청소년할인과 복지할인이 가능합니다!
2024 티켓 예매 사이트
이번 하데스타운은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하며 예매처는 총 3가지입니다.
- 샤롯데시어터
- 인터파크
- 예스 24
예매처 별 좌석 배치도도 올리니 원하는 자리 고려해서 티켓팅 도전하세요!
뮤지컬 추천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이 뮤지컬을 보러 가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뮤지컬 한 번 보는데 비용 많이 드는 만큼 하데스타운이 내 취향일지 한번 체크해 보고 예매해 보시는 거 어떨까요?
[추천]
- 나는 노래 자체에 집중하는 뮤지컬을 좋아한다 -> 추천
- 나는 색다른 뮤지컬을 좋아한다 -> 추천
- 나는 전반적으로 유럽 뮤지컬보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좋아한다 -> 추천
- 나는 재즈를 좋아한다 -> 추천
- 나는 고전보다는 현대 작품을 좋아한다 -> 추천
- 나는 명확한 스토리보다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 추천
[비추천]
- 나는 무대가 화려한 걸 좋아한다 -> 비추
- 나는 대사 없이 노래만 하는 건 오글거린다 -> 비추
- 나는 주인공이 명확한 뮤지컬을 좋아한다 -> 비추
- 나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 뮤지컬을 좋아한다(라이언킹 등) -> 비추
마무리
마무리하며...
나중에 관람 후기와 2024 굿즈 후기도 가져와볼게요!
그리고 이번에도 성공해서 전국 투어 해줬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예전 대구 공연 사진 투척하고 떠납니다!
(끝나지 않고 계속 하데스타운 했으면...)
